경주, 공주, 부여, 익산 등 고도(古都)지역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문화유산 향유시스템이 구축된다.

문화재청은 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문화재 보존·관리·활용 5개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5개년 계획은 △소통과 융합 △수요자 중심 정책 △세계화·정보화 △특성화·지역화 △가치창출과 확산이란 5가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앞으로 5년간 추진할 8개 정책 대과제와 109개 세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국비 2조3825억원, 지방비 7179억원, 기금 7344억원 등 총 3조834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고도지역 육성에는 앞으로 5년간 총 1946억원이 투입된다. 경주 고분군 토지를 매입하는 등 경역을 정비하고, 공주 백제숲과 부여 사비왕궁원을 조성한다. 익산 고도 옛물길인 옥룡천을 정비하고 전통 공방거리도 꾸민다.

5년간 418억원을 들여 유·무형문화재와 자연문화재의 홀로그램을 만들고,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헤리티지채널의 역량도 강화하는 등 디지털 문화유산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형문화유산을 전수 조사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분류기준을 마련하고 그에 따라 선정한 국가급 대표목록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수원 화성, 고인돌 유적, 한국의 역사마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합천 해인사 등 세계유산 보존관리에 3723억원을 들이고, 경복궁, 덕수궁 석조전 등 조선왕궁 원형복원 사업에 125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