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5일(현지시간) 모로코 ODI 인광석 비료공장 건설공사와 사우디아라비아 호우트 가스설비공사를 4억6000만달러(5150억여원)에 따냈다고 6일 밝혔다. 대우건설의 올해 첫 해외 수주다.

ODI 인광석 비료공장 사업은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남서쪽으로 180㎞ 떨어진 조르프 라스파 산업단지에 인광석을 가공해 복합 비료를 생산하는 플랜트 2개를 짓는 공사다. 공사비 3억3000만달러를 들여 27개월간 공사한다. 회사 관계자는 “모로코 건설시장은 유럽 업체들의 텃세가 심한데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등의 세계적 건설사들을 물리치고 공사를 일괄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인광석 보유량 1위인 모로코는 2020년까지 인광석 생산·가공설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우디 호우트 가스설비공사는 사우디와 쿠웨이트의 접경 지역인 알카프지 호우트 유전에서 생산되는 수반가스를 분리해 처리·송출하는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사우디 아람코와 쿠웨이트 석유공사의 합작법인인 KJO에서 발주했다. 공사금액은 1억3000만달러로 대우건설이 설계,구매,시공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