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재차 불거진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에 사흘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장 초반 1960선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개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980선까지 낙폭을 만회한 상태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51포인트(0.93%) 하락한 1981.85를 기록 중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그리스 디폴트 우려 확산 여파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1%대 밀려 1960선에서 장을 출발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60선으로 후퇴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이 장 초반 '사자'로 돌아서 13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도 607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146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비차익거래가 장중 매도 우위로 전환, 프로그램 매물이 점증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609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757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366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가스, 철강금속, 화학, 은행, 유통, 운수장비 등이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보험, 섬유의복 등 일부는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생명을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낙폭을 눈에 띄게 줄인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520선으로 후퇴해 장을 시작했지만 이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점차 축소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1.64포인트(0.31%) 내린 531.9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5억원, 3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다. 시총 10위권에서 셀트리온, CJ오쇼핑, 동서 만이 오르고 있다.

한편 환율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40원(0.30%) 뛴 112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