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투자 수익률이 주식투자 수익률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투자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등 간접투자를 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3.3%로 기관투자자(-6.1%) 및 주식 등 직접투자를 한 개인투자자(-5.2%)들 보다 평균이 높았다.

또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주로 노후 대책과 자녀 교육·결혼 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투자규모는 주로 1000만원~5000만원 미만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노후에 '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5.3%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14.7%) 보다 높았다.

장기 연금상품의 소득공제 혜택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77.3%로 비교적 높았다.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해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절반 가량인 45.8%가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향후 가입에 대해서는 '의향 없다'라는 의견이 52.8%로 우세했다. '의향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14.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금투협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9일부터 28일까지 개인투자자 1500명, 기관투자자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민영창 금투협 조사연구실장은 "2011년 전반적으로 저조한 투자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간접투자가 직접투자보다 평균적 손실율과 손실투자자 비율 모두 낮아 전문가에 의한 자산운용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