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올해를 이끌 주거 트렌드로 ‘모던 헤리티지’를 꼽았다고 7일 밝혔다.

모던 헤리티지는 현대를 뜻하는 모던과 유산을 뜻하는 헤리티지의 합성어로, 현대와 과거의 유산이 결합한 현대적 복고풍을 의미한다.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 재앙, 경기침체에 따른 가계 불안 등의 사회분위기 탓에 안정과 신뢰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과거의 가치가 공감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롯데건설은 △미니막스 △레트로 테크 △그레이시 파스텔 △마더 네이쳐 △모던 에스닉 등 5가지 ‘주거분야 디자인 키워드’도 제안했다.

미니막스(mini max)는 작지만 큰 공간이라는 의미다. 한정된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시킨 공간, 단순하지만 활용도가 뛰어난 집을 뜻한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50%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미니막스를 지향하는 디자인이 대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레트로 테크는 편리한 첨단기기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한 제품을 의미한다. 집안 곳곳에 배치되는 첨단기기들을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이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디자인한다는 얘기다.

선호되는 컬러로는 톤 다운되어 평온함을 주는 그레이시 파스텔을 제시했다. 안정감을 주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정서적 치유 작용을 한다.

소재로는 포근함이 느껴지는 마더 네이쳐가 꼽혔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에너지 절약 소재가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이다.

낯선 여행지에서 느껴지는 흥분과 즐거움이 현대적 소재로 표현된 모던 에스닉(modern ethnic) 패턴도 제안했다.

박영준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상품개발팀장은 “올해 주거공간 트렌드에 주목해 고객 니즈에 맞춘 주거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사회 현상을 반영해 소형 평형에서 부족한 공간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하고, 호텔에서 즐길 수 있었던 서비스를 일반 아파트에서도 저렴하게 제공하는 등 선도형 상품을 만들어 고객감동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