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 채권은 주식을 대체할 만한 훌륭한 투자 자산입니다. 특히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안정적인 지금이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할 적기입니다"

JP모간자산운용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JP모간 단기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채권)'(이하 JP모간 단기 하이일드 펀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하이일드(high yield)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한 '고위험 고수익' 채권으로 일반 투자적격 등급의 채권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다. 스탠더디앤드푸어스(S&P) 기준 'BB' 이하, 무디스(Moody's)로부터 'Ba1' 이하의 신용등급을 받은 기업들의 채권이 이에 해당한다.

JP모간 "단기 하이일드 펀드, 지금이 투자적기"
존 살스트롬 JP모간자산운용 하이일드 채권 운용팀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역사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은 하락장에서 주식을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1990~1993년 하이일드 채권은 S&P 500 지수를 37% 초과 달성했고 2000~2005년에는 다시 55%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주식을 대체할 다양한 투자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하이일드 채권은 일반 투자등급의 채권에 비해 고수익 고위험을 추구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JP모간 단기 하이일드 펀드'는 미 달러화 표시 하이일드 채권 중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존 살스트롬 매니저는 "단기 하이일드 채권지수는 일반 하이일드 채권 지수보다 듀레이션(원금회수기간)이 짧아 금리와 스프레드 변동에 덜 민감하다"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단기 하이일드 채권지수와 일반 하이일드 채권지수의 만기 수익률은 유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견조해 하이일드 채권에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의 안정적인 재무구조, 부채 축소,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부도율 등으로 인해 미국 국채 금리와 하이일드 채권 금리의 차이인 스프레드 지표는 추가로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프레드가 추가로 축소될 경우 하이일드 채권 투자자는 채권가격 상승분에 대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차승훈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 대표는 "JP모간 단기 하이일드 펀드는 그동안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 투자하고 싶지만 변동성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을 위해 듀레이션이란 컨셉을 적용해 선보인 것"이라며 "앞으로도 폭 넓은 투자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간 단기 하이일드 펀드'는 JP모간자산운용 컬럼버스 하이일드 채권 운용팀이 운용하며, 17명의 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구성돼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약 325억달러 규모의 하이일드 채권을 운용하고 있다.

'JP모간 단기 하이일드 펀드'는 오는 12일부터 하나은행, 외환은행, 한화투자증권 전국 영업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