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 재부각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장중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점차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나타냈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4포인트(0.21%) 떨어진 532.48로 장을 마쳤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그리스 디폴트 우려 확산 여파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코스닥지수는 520선으로 후퇴해 장을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점차 줄여가는 흐름을 나타냈다.

장 초반 매물을 내놨던 개인이 오후 들어 '사자'로 방향을 굳혔고, 1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1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종별로 디지털콘텐츠, 방송서비스가 1% 넘게 밀렸고, 컴퓨터서비스 음식료·담배, 통신방송서비스, 건설, 반도체 등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섬유·의류, IT부품, 출판·매체복제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셀트리온, CJ오쇼핑, 다음 등을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하락했다.

인스프리트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14.77%)까지 뛰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1개 등 43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5개를 비롯해 534개 종목이 내렸고, 5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