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장병들의 재무설계를 책임지겠습니다.”(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제가 먼저 부탁드리려고 했습니다.”(유병길 공군 제1전투비행단장)

우리투자증권이 제1전투비행단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1 대 1 재무설계 컨설팅에 나선다. 한국경제신문과 국방부가 함께 추진하는 ‘1사 1병영’ 운동에 동참, 장병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지원사업으로 장병들에 대한 맞춤식 재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과 제1전투비행단은 지난 6일 광주광역시 제1전투비행단 본부청사 대회의실에서 경제교육, 재무컨설팅, 안보교육 등을 통해 상호 교류를 강화하는 내용의 ‘1사 1병영’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결연을 기념해 제1전투비행단 체력단련실에 10대의 러닝머신을 기증했다. 군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체력이라는 판단에서다. 황 사장은 당초 장교 체력단련실에 5대를 제공키로 했다가, 이날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병 체력단련실을 돌아보고 즉석에서 5대를 추가 기증키로 했다. 또 지역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과 연계, 예술 단체 등을 초청해 위문공연을 갖기로 했다. 제1전투비행단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투자증권 임직원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과 병영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 사장과 유 단장은 부대원 경제교육을 진행하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곧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 1 대 1 재무설계 컨설팅을 갖는 데 합의했다. 황 사장과 함께 자매결연 행사에 참석했던 김원규 WM사업부 대표 등 우리투자증권 임원들은 즉석에서 유 단장 등 제1전투비행단 측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1 대 1 재무설계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했다.

유 단장은 “군인들은 일반 직장인에 비해 금융지식이 취약해 전역 후 재무관리에 어려움을 겪거나 심지어 사기를 당하는 경험도 많은데, 금융 전문가들이 포진한 증권사 등이 군 장교를 대상으로 자문을 해준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가워 했다.

이날 황 사장은 제1전투비행단으로부터 국내 최초의 고등비행훈련기 T-50 모형과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선물로 받았다. 두 기관 모두 T-50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T-50 개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관 업무를 맡아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제1전투비행단은 현재 바이어 초청 체험비행, 국제에어쇼 참가, 정비 지원 등으로 T-50의 수출 길을 돕고 있다.

황 사장은 “국부 창출과 국방 강화는 결국 같은 길”이라며 “이번 자매결연이 국방과 금융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1사 1병영 운동 취지에 공감하는 기업(단체 협회 포함)과 군부대는 한국경제신문에 참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1사 1병영 메일(dhr@hankyung.com)과 전화(02-360-4077)로 문의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