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고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사진)가 국내 최고 인기폰 자리를 꿰찼다.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리서치는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1주일간 국내 휴대폰 시장을 조사한 결과 갤럭시 노트가 총 5만3600만대(개통 기준) 팔려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2위는 5만1100대가 판매된 갤럭시S2였다. 아틀라스리서치는 “갤럭시 노트가 주간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며 “최고가 모델이며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훨씬 큰 사이즈인데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간 판매량도 6만5000대 수준으로 잠정 집계돼 2주 연속 1위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누적 판매량은 개통 기준 44만5100대 수준이다.

아틀라스리서치는 휴대폰 유통정보 전문지 ‘개통’을 통해 2주일 간격으로 주간 휴대폰 판매 통계를 발표한다. 전국 700여곳의 휴대폰 매장으로부터 실제 개통 수량을 파악한 뒤 전체 판매량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갤럭시 노트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국내 출시한 5.3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일본 와콤사와의 제휴를 통해 전용 전자펜 ‘S펜’을 탑재해 이용자가 직접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고화질 ‘HD 슈퍼아몰레드(AMOLED)’를 탑재해 동영상 감상 및 인터넷 웹사이트 접속에 유리하다. 대신 가격이 99만9000원(메모리 32GB 탑재 모델 기준)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비싸다.

현용우 아틀라스리서치 조사분석팀장(이사)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갤럭시 노트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데다 이동통신사들도 마케팅에 적극적이어서 당분간 갤럭시 노트가 1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가 어느 정도 바람을 일으킬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제품은 16 대 9 화면 비율인 갤럭시 노트와 달리 4 대 3 비율을 채택했다. 한편 2월22일 현재 판매 순위 3위는 ‘갤럭시S2 HD LTE(3만4900대)’, 4위는 ‘옵티머스 LTE(2만4300대)’, 5위는 ‘베가 레이서(2만1400대)’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