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0대 CEO 2명 영입…세대교체 인사
한화그룹은 7일 (주)한화 화약부문과 한화갤러리아 등 계열사 5곳의 대표 교체와 임원 102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예년에는 2월 중순께 정기 임원인사가 있었으나, 올해는 김승연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공판 일정 등으로 한 달 가까이 늦어졌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 90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신임 대표이사들 중에는 외부에서 영입된 40대 젊은 경영자들이 눈에 띈다. 박세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45)와 한우제 한화기술금융 대표이사(47)는 각각 현대카드와 웅진캐피탈 출신이다. 박 대표는 맥킨지 컨설턴트를 거쳐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으로 있다가 지난달 한화갤러리아 운영총괄로 영입된 이후 한 달 만에 전격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그는 현대카드에서 ‘슈퍼매치’ ‘슈퍼콘서트’ 등을 성공시키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대표는 메리츠증권, 우리프라이빗에쿼티를 거쳐 웅진캐피탈에서 일하다 지난 5일 한화기술금융 운영총괄로 스카우트됐다. 자산운용전문가로 PEF(사모투자펀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대한생명, 한화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한화금융네트워크의 핵심 역량 중 하나인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심경섭 (주)한화 화약부문 신임 대표(58)는 1980년 한화에 입사해 화약사업본부장, 인재경영원장, 경영기획실 인력팀장을 역임하면서 사업과 인사관리 부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표로 내정됐다. 이율국 한화63시티 대표이사(58), 권혁웅 여수열병합발전 대표이사(51)는 각각 내부에서 발탁됐다. 이 대표는 대한생명 법인사업본부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으며, 권 대표는 열병합발전 사업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화케미칼에서는 한화그룹 제조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김경은 한화케미칼 신임 상무보(45)는 지난해 6월 미국 머크와 78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계약을 성사시킨 공로로 임원에 올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세대 교체 차원에서 5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외부전문 경영인 영입과 내부 승진을 통해서 발탁했다”며 “임원 승진은 솔라 등 신성장사업 인력, 핵심 여성 인력, 금융부문 우수 인력이 중심이 돼 지난해 90명보다 다소 증가했다”고 말했다.

임원 인사 명단

◈(주)한화 화약부문◎승진▷전무 장시권 최양수▷상무보 고창성 김병국 김원걸 한진석▷연구임원 상무보 김주성▷전문위원 상무보 고병주 박상구 ◈(주)한화 무역부문◎승진▷상무 진광만▷상무보 김황철 윤원재 최희승 ◈한화케미칼◎승진▷전무 임종훈 현광헌▷상무 김상훈 박상경 장윤익 한수영▷상무보 공정호 권기영 권순일 김경은 김진옥 박구동 이점우 조현수 최재권 최정숙 한주희▷연구임원 상무 기준학▷연구임원 상무보 김동옥 ◈한화L&C◎승진▷상무 이종보▷상무보 김문태 서종산 유문기▷연구임원 상무보 김남형 이영훈 ◈한화솔라에너지◎승진▷상무 신지호▷상무보 김승모 ◈한화폴리드리머◎승진▷상무보 안상호 ◈한화테크엠◎승진▷상무보 송욱용 유정상 ◈드림파마◎승진▷상무보 이일희 ◈여수열병합발전◎승진▷상무보 손기호 ◈한화솔라원◎승진▷상무보 박인복 서정표 ◈한화건설◎승진▷전무 김회원▷상무보 김강섭 김기영 김영준 박용득 신동진 이석경 이청규 신건우▷전문위원 상무보 김홍순 최기욱 박충구 이두용 ◈한화호텔&리조트 ◎승진▷전무 윤병로▷상무보 박상철 안헌모▷전문위원 상무보 임완규 ◈한화갤러리아◎승진▷부사장 박세훈 ◈한화S&C◎승진▷상무보 김성진▷전문위원 상무보 정석열 ◈한화63시티◎승진▷상무보 임익진 ◈한컴◎승진▷전무 김효진▷상무보 박형석 ◈한화역사◎승진▷상무보 강병훈 ◈대한생명◎승진▷전무 김관영 한인권▷상무 김현철 임동필 현정섭▷상무보 구도교 김기남 남창경 박상빈 박익수 손철수 이경근 정의봉 정헌주 ◈한화증권◎승진▷상무 권희백▷상무보 서종호 황성철▷전문위원 상무보 정기왕 예규창 문상원 ◈한화투자증권◎승진▷상무보 박경수 ◈한화손해보험◎승진▷상무 박지현 이강만 이봉수▷상무보 이재국 이종철 조웅묵 최양수 ◈한화자산운용◎승진▷상무오현세 ◈한화저축은행◎승진▷전무 김승규 ◈한화차이나◎승진▷상무보 김영락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