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이정희 대표, 제주 강정 시위 가세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국책사업이 ‘제3의 반대자’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해안’ 바위 정비 공사가 7일 오전 11시23분부터 재개된 가운데 강정마을 공사 현장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경찰 간 충돌이 빚어졌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일부 야당 정치인까지 강정마을로 모이면서 수년 전 이미 결론난 국책사업의 진행이 가로막히고 있다.

시공사 측은 육로 대신 배를 이용해 공사 화약을 운반, 발파작업을 하면서 강정마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경찰은 서귀포시 강정천 다리를 봉쇄하고 서로 몸을 묶어 ‘연좌농성’을 벌인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을 연행하고 차량 5대를 견인했다. 이날 연행된 시위대는 19명에 달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