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상장 기업 중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9억4890만원)와 하위 100개사(1억8140만원) 간의 격차는 7억6750만원에 이르렀다. 직원들의 평균 보수도 각각 6070만원, 3620만원으로 상위권 대기업 직원이 2450만원 많았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어치는 ‘최근 2년간 1000대 상장 기업 대상 등기임원 및 직원 평균 보수 비교’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유니코써어치는 2010년 1000대 상장 기업을 매출액 기준 상(1~100위), 중(500~599위), 하(901~1000위)로 나눠 평균 보수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상위 100개사의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9억4890만원으로 2009년 10억2490만원보다 7600만원 줄었다. 2009년도와 비교하면 중위권은 1140만 원 감소한 반면 하위권은 76만 원 올랐다. 매출액 상, 중, 하 그룹별 최고 등기임원 보수를 받은 기업은 각각 삼성전자(59억9900만원), 한미반도체(10억4650만원), 모린스(8억3900만원)였다.

2010년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상위권 6070만원, 중위권 3900만원, 하위권 362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9년은 각각 5770만원, 3700만원, 3660만원으로 하위권 그룹에서는 40만원 줄었지만 상·중위권은 각 300만원, 200만원씩 올랐다.

매출 상위권 중 직원 평균 보수가 높은 기업은 신한금융지주(9800만원), 코리안리재보험(9000만원), 삼성전자(8640만원), 삼성생명(8230만원), 만도(8220만원) 순이었다. 중위권에서는 원익IPS(6920만원), 부국증권(5940만원), 페이퍼코리아(5880만원) 등이고 하위권 기업은 삼화왕관(5830만원), 텔레칩스(5740만원), 티엘아이(5580만원) 순이었다.

남녀 평균 보수 차이도 뚜렷했다. 남녀 보수는 상위권의 경우 각각 6690만원, 4140만 원으로 2500만원 넘게 차이가 났다. 중위권은 각각 4180만원, 2710만원이었고 하위권은 3890만원, 2640만원이었다.

남자 직원 중 보수가 가장 높은 기업을 매출 상중하 그룹별로 보면 신한금융지주(1억600만원), 부국증권(7440만원), 삼화왕관(6100만원)이었고, 여자 직원은 코리안리재보험(7000만원), 미원스페셜티케미칼(4130만원), 텔레칩스(4780만원)가 높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