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지수는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를 앞두고 그리스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수급주체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000선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장을 마쳤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 확산 여파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투자심리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리스의 민간채권단 대표로 협상을 진행해온 국제금융협회(IIF)가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를 맞을 경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1조 유로 이상의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관련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오는 8일 쿼드러플위칭데이가 수급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고유가와 엔화 약세 등의 부정적인 변수가 여전해 국내 증시의 숨고르기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경우 주요 지지선이었던 20일 이동평균선(2011.49)을 하회했는데, 이번주 안에 20일 이평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조정이 좀 더 길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1960~2050 구간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정보기술(IT), 건설업 등 일부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의 주가 조정은 차익실현 욕구와 글로벌 이슈들, 선물·옵션 만기란 변수가 맞물리면서 나타났다"며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 지지선은 1950~1970선 수준으로 판단되고, 시기적으로는 쿼드러플위칭데이 전후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유동성 장세의 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아 조정이 장기화되거나 깊은 가격 조정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