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CJ에 대해 "대한통운 인수 효과가 발생하기 전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마켓퍼폼(시장 수익률)'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3만5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전용기 연구원은 "대한통운인수 효과는 CJ GLS를 통해 CJ 실적에 반영되나 의미 있는 실적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CJ GLS의 증가된 차입금 4400억원으로 금융비용이 270억원 정도 증가했고, CJ의 CJ GLS에 대한 자본확충 4000억원으로 CJ GLS의 자본총계는 62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1년 기준 CJ GLS는 대한통운에서 110억원의 지분법이익을 인식했다"며 "대한통운이 연간 14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기 전까지 CJ GLS는 마이너스 이익효과를 보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9%인 CJ GLS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CJ의 증자 참여로 3%대로 급락했고, 3%대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이유로 CJ의 순자산가치(NAV) 산출에 있어서 CJ GLS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전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때보다 대한통운 인수는 CJ의 NAV에 마이너스 효과를 미치고 있다"며 "CJ와 CJ GLS가 지불한 경영권 프리미엄 약 6000억원을 복구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