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7일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기술적인 수준(1960~1970)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정 기간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1주일만에 2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단기 조정권에 진입했다"라며 "최근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할 빌미가 생긴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는 이달 말 경제 지표 호전을 염두해두고 저가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유로존은 경기회복 보다는 리스크 완화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회복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았던 만큼 실망할 이유도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경우 오는 9일에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국 정부의 목표치(4%)보다 낮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좀 더 힘을 쏟을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은 설비가동률 개선 추세 속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라며 "시장 예상을 밑도는 일부 경제지표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상승 모멘텀이 다소 부족해 수급과 심리의 변화에 따라 주식시장이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경우 코스피지수 1960~197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