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SNS·전자책에 최적…'옵티머스 뷰'가 떴다
LG전자가 지난 5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 스마트폰 ‘옵티머스Vu:(뷰)’는 기존 국내외에서 출시된 스마트폰과 차원을 달리한다. 국내외에서 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이 나온 적이 있지만 옵티머스뷰는 4 대 3이라는 독특한 화면 비율을 채택해 눈길을 끈다.

세로 길이 139.6㎜에 가로 너비는 90.4㎜.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보다 너비가 7㎜가량 넓다. 제품을 처음 보는 순간 아주 크다는 인상을 받지만 손에 쥐어보면 첫 인상과 달리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두께가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훨씬 얇은 데다 무게도 가볍기 때문이다.

기존 대화면 스마트폰들은 대체로 9~10㎜의 두께에 180g이상의 무게였지만 이 제품은 두께 8.5㎜에 무게도 168g에 불과하다. 32GB 메모리에 퀄컴 1.5㎓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 최고 성능의 사양을 자랑한다.

옵티머스뷰는 문서 읽기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다. 기존 스마트폰들이 동영상 감상을 내세우고 있는 것과 차별화된다. 마창민 LG전자 상무는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이용 행태를 분석해본 결과 1일 평균 동영상 이용 비율은 4%에 그치는 등 동영상은 스마트폰의 본질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부분의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문서를 읽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본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내린 결론은 대부분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문서나 인터넷 사이트를 보기에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16 대 9 또는 16 대 10의 스마트폰 화면 비율은 적합지 않다는 것. PC 모니터 화면 비율(4 대 3)이 이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 비율은 파피루스, 일반 교과서, A4 용지 등에 적용된 것으로 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자책 등 가독성이 중요한 콘텐츠를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황금비율로 알려져 있다.

옵티머스뷰는 제품 상단 왼쪽에 퀵 메모를 탑재했다. 별도의 메모 앱(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하지 않고도 어떤 상황, 어떤 화면에서도 이 버튼을 누르면 메모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통화 중에 상대방이 전화번호나 주소 등을 불러주는 경우 예전에는 메모지, 펜을 찾아 허둥대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옵티머스뷰 사용자는 통화 중 퀵메모 버튼만 누르면 그대로 스마트폰 통화 화면 위에 메모할 수 있다.

전용 펜은 끝이 뭉툭한 리버듐펜이어서 글을 쓸 때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막상 필기를 하다보면 필기감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부드럽게 술술 써지는 기분도 든다. 전면에 130만화소, 후면에 800만화소 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며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옵티머스뷰 구매자 중 SK텔레콤, LG유플러스 각 2만명(선착순)에게 보조배터리와 케이스를 증정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