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봐야 합니다. 그리스발(發) 악재와 유가상승 문제는 결국 해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스피지수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1970선으로 후퇴한 7일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같은 진단을 내놨다.

오 센터장은 "그리스 민간채권단의 채권 교환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리스에 2차 지원까지 결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에 대한 문제도 해결될 수 밖에 없다"며 "2010년, 2011년 유가 상승 후에는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가 발생했었기 때문에 미국이 살아난 경기를 발목잡는 상황을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날 조정은 쿼드러플위칭데이,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등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오 센터장은 "이달 코스피지수 밴드는 1930~209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상저하고' 형태를 보이며 하반월로 갈수록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3월 중반부터는 관심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순환매 현상이 마무리되면서 한 단계 레벨업됐기 때문에 실적이 뒷받침되는 개별 종목들을 위주로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