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이패드, 삼성전자·아마존 격차 벌릴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애플이 7일(현지시간) 4세대(G) 통신망인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하는 '뉴 아이패드'를 선보이면서 태블릿PC 시장에 새로운 장을 또 다시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갤럭시탭 시리즈의 삼성전자, 킨들 파이어의 아마존 등 경쟁사들과 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시장의 관심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기존 아이패드2의 기능을 개선한 차세대 태블릿PC로 뉴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쿡 CEO는 "애플은 작년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1억7200만대의 '포스트-PC'시대 기기를 판매했다"며 "이는 포스트-PC시대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정의되는 혁명적인 기기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패드는 여러 측면에서 휴대용 컴퓨터를 재창조했다"며 "이는 기존의 예상들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품은 기존 아이패드2의 A5 프로세서를 개선한 A5X에 쿼드코어 그래픽을 추가하고 아이폰에 채용된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2048X1536)를 채용했다. 특히 시장의 예측대로 4세대(4G) 통신망인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해 AT&T와 버라이존 4G망에서 구동된다.
3G에서도 구동되며 4G망이 지원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3G망으로 이동하게 돼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배터리 수명은 3G에서는 10시간, 4G에서는 9시간 지속된다고 애플은 소개했다.
이번 제품은 그러나 시장과 소비자의 기대가 컸던 만큼 '얇고 빠르고 가벼워 졌습니다'라고 아이패드2를 소개했던 작년이나 태블릿PC 시대를 연 아이패드1 출시 당시와 달리 혁신적인 변화는 없었다는 점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또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선보이는 프리젠테이션의 하이라이트였던 '그리고 하나 더(one more thing)'를 추억하는 이들도 나타났다. 전작과 같은 499달러라는 가격대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란 옹호론도 존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두께가 아이패드2에 비해 소폭 두꺼워졌으며, 무게도 기존 제품에 비해 조금 더 무거워졌다고 전했다.
새 아이패드의 무게와 두께는 각각 652g, 9.4㎜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10.1(무게 585g·두께 8.9㎜)이나 전작인 아이패드2(601g·8.8㎜)보다 무겁고 두껍다.
뉴욕타임스(NYT)는 새 아이패드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구입자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니드햄콤퍼니의 애널리스트인 찰스 울프가 "나는 애플을 언제나 소프트웨어 회사로 보기 때문에 여기에서 혁신이 발생한다"며 "(태블릿PC는) 작은 기기인데다 기술 개발 속도에 따른 문제 등으로 언제나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이 나올 수는 없는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전했다.
CNN은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게임체인저(game changer,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제품)도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린위치 컨설팅의 매니징 파트너인 프레드 휴트(Fred Huet)는 "애플의 이번 제품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평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애플은 4G를 통해 고화질 동영상에 대한 구매를 늘릴 수 있을테고 AT&T와 버라이즌의 수익을 증대시켜줄 것"이라고 평했다.
로이터는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는 못했으나 4G와 쿼드코어 그래픽 프로세서로도 삼성전자, 모토로라, 아마존 등 태블릿PC 제조회사들과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또 빨라진 기능들은 게임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어 마이크로소프트(MS)나 소니의 시장을 잠식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애플은 기존 제품과 같은 크기인 9.7인치의 이번 아이패드를 16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푸에리토리코, 싱가포르, 스위스, 영국,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 12개국에서 먼저 판매할 예정이며 이날부터 예약주문을 받는다. 또 23일부터 추가로 25개국에서 출시된다. 국내는 내달 중순이 지나서야 정식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 아이패드의 가격은 와이파이망에서만 구동하는 최저 499달러짜리(16GB)를 시작으로 최고 699달러까지 다양하며 4G LTE망을 지원하는 제품은 629달러가 최저가이다. 기존 아이패드2 제품은 100달러가 내린 399달러에서 시작한다.
애플은 이날 이 제품을 '아이패드3'라고 부르지 않고 '새로운 아이패드(The new iPad)'라고만 소개했다.
애플은 이밖에 스티브 잡스가 '취미'라고 표현했던 기존 셋톱박스 형식의 고화질 새 애플TV를 99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혔으나 시장이 추측했던 애플이 만든 TV풀세트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운영체제 iOS5.1도 이날부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신제품 발표회 당시 530달러 선에서 소폭 올랐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기존 아이패드2의 기능을 개선한 차세대 태블릿PC로 뉴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쿡 CEO는 "애플은 작년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1억7200만대의 '포스트-PC'시대 기기를 판매했다"며 "이는 포스트-PC시대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정의되는 혁명적인 기기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패드는 여러 측면에서 휴대용 컴퓨터를 재창조했다"며 "이는 기존의 예상들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품은 기존 아이패드2의 A5 프로세서를 개선한 A5X에 쿼드코어 그래픽을 추가하고 아이폰에 채용된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2048X1536)를 채용했다. 특히 시장의 예측대로 4세대(4G) 통신망인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해 AT&T와 버라이존 4G망에서 구동된다.
3G에서도 구동되며 4G망이 지원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3G망으로 이동하게 돼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배터리 수명은 3G에서는 10시간, 4G에서는 9시간 지속된다고 애플은 소개했다.
이번 제품은 그러나 시장과 소비자의 기대가 컸던 만큼 '얇고 빠르고 가벼워 졌습니다'라고 아이패드2를 소개했던 작년이나 태블릿PC 시대를 연 아이패드1 출시 당시와 달리 혁신적인 변화는 없었다는 점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또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선보이는 프리젠테이션의 하이라이트였던 '그리고 하나 더(one more thing)'를 추억하는 이들도 나타났다. 전작과 같은 499달러라는 가격대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란 옹호론도 존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두께가 아이패드2에 비해 소폭 두꺼워졌으며, 무게도 기존 제품에 비해 조금 더 무거워졌다고 전했다.
새 아이패드의 무게와 두께는 각각 652g, 9.4㎜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10.1(무게 585g·두께 8.9㎜)이나 전작인 아이패드2(601g·8.8㎜)보다 무겁고 두껍다.
뉴욕타임스(NYT)는 새 아이패드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구입자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니드햄콤퍼니의 애널리스트인 찰스 울프가 "나는 애플을 언제나 소프트웨어 회사로 보기 때문에 여기에서 혁신이 발생한다"며 "(태블릿PC는) 작은 기기인데다 기술 개발 속도에 따른 문제 등으로 언제나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이 나올 수는 없는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전했다.
CNN은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게임체인저(game changer,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제품)도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린위치 컨설팅의 매니징 파트너인 프레드 휴트(Fred Huet)는 "애플의 이번 제품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평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애플은 4G를 통해 고화질 동영상에 대한 구매를 늘릴 수 있을테고 AT&T와 버라이즌의 수익을 증대시켜줄 것"이라고 평했다.
로이터는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는 못했으나 4G와 쿼드코어 그래픽 프로세서로도 삼성전자, 모토로라, 아마존 등 태블릿PC 제조회사들과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또 빨라진 기능들은 게임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어 마이크로소프트(MS)나 소니의 시장을 잠식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애플은 기존 제품과 같은 크기인 9.7인치의 이번 아이패드를 16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푸에리토리코, 싱가포르, 스위스, 영국,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 12개국에서 먼저 판매할 예정이며 이날부터 예약주문을 받는다. 또 23일부터 추가로 25개국에서 출시된다. 국내는 내달 중순이 지나서야 정식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 아이패드의 가격은 와이파이망에서만 구동하는 최저 499달러짜리(16GB)를 시작으로 최고 699달러까지 다양하며 4G LTE망을 지원하는 제품은 629달러가 최저가이다. 기존 아이패드2 제품은 100달러가 내린 399달러에서 시작한다.
애플은 이날 이 제품을 '아이패드3'라고 부르지 않고 '새로운 아이패드(The new iPad)'라고만 소개했다.
애플은 이밖에 스티브 잡스가 '취미'라고 표현했던 기존 셋톱박스 형식의 고화질 새 애플TV를 99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혔으나 시장이 추측했던 애플이 만든 TV풀세트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운영체제 iOS5.1도 이날부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신제품 발표회 당시 530달러 선에서 소폭 올랐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