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 시황] 글로벌 증시 조정…국내 주식형 1.22%·해외 주식형 3.26% 손실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지난주(3월2~8일) 국내 주식형 펀드는 1.22%, 해외 주식형 펀드는 3.26% 손실을 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국채 교환 협상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중국에서는 원자바오 총리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7.5%를 발표하면서 성장 둔화 우려를 낳았다. 국내 증시에서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4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나오면서 코스피지수가 1980선까지 밀렸다.

○대형주 펀드 부진

국내 주식형 펀드는 모든 유형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외국인 매물에 대형주의 낙폭이 컸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1.45%로 가장 저조했고 대형가치(-1.32%)와 대형성장(-1.28%) 유형도 부진했다. 반면 배당주(-0.94%), 중형가치(-0.98%), 섹터전략(-0.98%) 유형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 펀드 302개 중 5개는 그 가운데서 수익을 올렸다. ‘미래에셋 3억만들기중소형 1 C5’(0.62%), ‘삼성 프리미어리더스 목표전환 1’(0.56%) ‘KB 그로스&밸류 C5’(0.38%) ‘KB 광개토 C5’(0.31%) ‘KB 외국인선호주 C’(0.18%)다. ‘KB 배당포커스 C2’(-0.07%) ‘한국밸류 10년투자장기주택마련 1 C’(-0.07%) ‘NH-CA 대한민국옐로칩 A 1’(-0.11%)도 약간의 손실로 선방한 축에 들었다.

하위권에는 ‘미래에셋 인디펜던스 C5’(-2.61%) ‘GS 골드스코프 1 C-i’(-2.60%) ‘한화 2.2배 레버리지인덱스 A’(-2.52%) ‘미래에셋 드림타겟 A’(-2.48%) ‘한국투자 압축포트폴리오목표전환형 2’(-2.34%)가 이름을 올렸다.

○해외 펀드 3%대 손실

올 들어 상승세가 컸던 해외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와 상품가격 조정 등으로 지난주에는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 펀드는 -4.80%로 1주일간 손실폭이 가장 컸다. 의회 선거에서 집권당인 국민의회당이 패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그 외 브라질 펀드 -3.43%, 중국 펀드 -3.14%, 러시아 펀드 -2.59% 순이었다. 브라질과 러시아 펀드는 국제 상품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펀드는 각각 1.12%와 0.35%의 수익을 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는 모두 212개로 이 중 10개가 지난 1주일간 수익을 거뒀다. ‘산은 차이나스페셜A주 A’(1.05%) ‘이스트스프링 차이나드래곤A셰어 A’(0.57%) ‘KB 유로컨버전스 A’(0.56%) ‘KB스타 재팬인덱스 A’(0.52%) 등이다. 손실이 조금 난 펀드를 포함해 중국본토 펀드, 일본 펀드 등이 상위권에 많이 들었다.

하위권은 인도 펀드와 원자재 펀드, 중국(홍콩H주) 펀드들 차지였다. ‘ING 차이나 Bull 1.5배 A’는 1주일간 손실이 8.39%에 달했다. ‘블랙록 월드광업주(H) A’(-7.83%) ‘미래에셋 인디아인프라섹터 1 A’(-7.03%) ‘JP모간 천연자원 A’(-6.54%) ‘KB스타 차이나H인덱스 A’(-5.58%)도 손실이 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