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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5월 혁신형 제약기업 50여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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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복제약 가격인하 유예
    중소제약사 다수 탈락할 듯
    제약산업 구조조정 불가피

    국내 제약산업을 선도할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작업이 오는 5월께 마무리된다. 정부는 연구개발(R&D)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50여개 안팎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R&D 투자 비중이 낮은 중소제약사들의 입지가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관건

    보건복지부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 관한 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고시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은 의약품 매출 대비 R&D 비용이 일정 비율을 넘어야 한다.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인 제약사는 5% 이상, 1000억원 미만의 경우 7% 이상(또는 5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써야 한다. 미국 유럽 등 선진의약품관리기준(cGMP)에 따른 생산 설비를 갖춘 곳은 연구개발비로 3% 이상 투입하면 ‘혁신형 제약기업’ 후보가 될 수 있다.

    복지부는 이달 중 공청회(15일), 공모(31일) 등을 거쳐 5월까지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동아제약 등 ‘54곳+α’ 선정

    곽순헌 보건복지부 생명과학진흥과장은 “혁신형 제약기업은 2009년 이후 2011년까지 3년간 R&D 투자실적 등을 종합해 선정할 계획”이라며 “당초 벤처기업을 포함한 54개사가 후보군이었는데, 이번에 기준이 완화되면서 최종적인 선정 규모는 ‘54곳+α’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CJ와 SK케미칼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두 회사의 의약품 매출은 적지만 연구개발비 가운데 의약품의 비중이 높아 이번 고시로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2008년 이후 2010년까지 총매출 대비 R&D 비용을 분석한 결과, 상장사 가운데 LG생명과학 한올바이오파마 한미약품 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 녹십자 동아제약 대웅제약 JW중외제약 현대약품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양약품 보령제약 부광약품 신풍제약 동화약품 등이 선정기준에 부합했다.
    코스닥 업체로는 동국제약 바이넥스 안국약품 진양제약 등이 선정 기준치를 웃돌았다.

    ◆제약업계 재편 빨라질 듯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되면 금융 및 세제지원을 받는다. 또 하반기부터 특허가 만료되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본떠 만든 제네릭(복제약)에 한해 보험수가 적용 시 최초 1년간 현행과 동일한 약가를 보장 받는다.

    선정기준만 놓고 보면 국내 10대 제약사 가운데선 제일약품이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 판매대행 비중이 높아 R&D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또 R&D 투자 여력이 떨어지는 상당수 중소제약사들도 배제될 전망이다. 윤석근 제약협회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일성신약이 대표적이다. 중소제약사들은 약가인하 정책 등으로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 지원까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하반기 제약업계의 구조조정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 혁신형 제약기업

    정부가 제약산업 선진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많이 하는 제약사를 선정해 보험약가 우대, 세제 및 금융 지원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 우리나라가 처음 도입한 것으로 오는 5월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준혁/이호기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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