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원(0.55%) 상승한 1124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보다 1.2원 오른 1119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역내외 달러 매수세가 꾸준하게 몰리면서 장 내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장 후반에는 국내 증시 약세에 따른 쇼트커버성(달러 재매입) 수요가 커지면서 상승폭을 1124.5원까지 늘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오히려 미 달러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표 호조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양적완화(QE)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이 꺾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OMC에 결과 반영에 앞서 14일에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BOJ의 유동성 공급 계획 여부에 따라서는 서울 환시에 엔 캐리 자금이 변수로 떠오를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FOMC를 앞둔 시점에서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0포인트(0.78%) 내린 2002.5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5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12분 유로·달러 환율은 1.3090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30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