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5m06) 보유자인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가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통산 4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신바예바는 12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4m80을 넘어 프랑스의 바네사 보슬락(4m70)을 따돌리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1차 시기에서 4m70에 도전, 첫 번째 시도에서 가뿐히 넘었다.

이어 4m80에서도 첫 번째 시도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실외경기(5m06), 실내경기(5m01) 세계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이신바예바는 5m02에 세 차례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지난달 24일 스웨덴 스톡홀름 실내육상대회에서 개인 통산 28번째이자 3년 만에 세계기록을 바꾼 이신바예바는 상승세를 이어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에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신바예바가 세계실내육상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4년 부다페스트, 2006년 모스크바, 2008년 발렌시아 대회에 이어 네 번째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년간 부진을 겪은 그는 2010년 도하 세계실내육상대회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한편 여자 60m에서는 작년 대구 세계육상대회 200m 우승자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이 7초01을 찍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미국의 신예 애리에스 메리트는 남자 60m 허들에서 7초44를 기록해 '황색탄환' 류샹(중국·7초49)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따내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육상 최강국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런던올림픽 개최국 영국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2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