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영창뮤직, 세계1위 피아노제조사…전자악기도 순풍
피아노의 대명사로 불리는 영창뮤직은 국내 대표적인 피아노 기업이다. 지난 1991년부터 전세계에서 생산된 70만대 피아노 가운데 영창 제품이 13만대일 정도로 세계 1위 피아노 제조업체이기도 하다.

1956년 설립돼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피아노를 생산하고 수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피아노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맑은 소리, 고운 소리 영창피아노, 영창”이라는 광고 카피는 아직도 국민들에게 기억되고 있어 영창피아노는 국민 피아노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이 때문에 영창이라는 브랜드는 올해까지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피아노부문에서 1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피아노 부문의 고객만족도에서도 12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1990년 6월 세계적인 전자악기 업체인 미국의 커즈와일을 인수한 뒤 전자음악의 메카인 미국 보스턴에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스티비원더와 빌리조엘,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이 영창 신디사이저와 디지털 피아노를 이용하고 있다.

영창은 다른 국내 악기업체와 달리 국내에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수입제품을 포장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전히 인천 가좌동 피아노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 생산을 고집하고 있는 것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한국 사람은 한국인의 손으로 한국에서 생산된 악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자랑스러운 영창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확고한 경영이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창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공행진 중이다. 세계 최고의 음악대학으로 꼽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공식 납품했고, 오스트리아 빈 소년 합창단의 공식피아노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10년 10월에는 전세계 종합 예술센터의 상징인 뉴욕 링컨센터에 일본의 유명브랜드들을 제치고 당당히 공식 납품했다.

HDC 영창뮤직, 세계1위 피아노제조사…전자악기도 순풍
국내에서는 산학 협력을 확대하며 음악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상명대학교 실용음악 대학원과 백석예술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와 양해각서를 맺고 음악제작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영창은 앞으로 최고급 원자재로 최신 설계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생산 과정도 혁신할 계획이다. 이미 조립돼 있는 기성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원목 수급에서부터 건조, 가공, 재건조 작업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최고 장인들이 만드는 고품질의 피아노와 혁신적인 전자악기 신모델로 국가브랜드를 알리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