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13일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인 ‘정크 등급’에 해당하는 ‘B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번 조치는 키프로스의 금융 부문이 그리스의 재정위기에 상당한 정도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키프로스 정부가 금융권에 재정지원을 단행해야 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무디스는 또 키프로스의 향후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해 앞으로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디스는 키프로스 정부의 은행권 안정화를 위한 조치가 추가 부담으로 작용해 대외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올 1월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