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4일 제일모직에 대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9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3.4%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 740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적 개선 배경은 ABS 스프레드 하락에도 케미칼 제품 출하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수익성이 부진한 TV용 제품을 IT용으로 제품 믹스의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아울러 엔고 완화에 따른 재료비 감소로 편광 필름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란 예상이다.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IT재고축적 수요가 1분기 후반부터 시작돼 재고 축적 수요에 힘입어 IT 관련 품목의 실적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반도체 업황 개선과 더불어 신규 공정 소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부품의 매출 기여로 케미칼과 전자재료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제일모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1600억원, 3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25.5%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