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4일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올해 최소 7000억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에이치아이는 발전기자재업체의 수주 시장(추정)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평균 15%의 시장점유율(M/S)을 유지했고, 작년에는 20%에 달했다"며 "올해 점유율을 15~20%로 가정했을 때 7000억~9500억원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4분기 실적개선세도 올해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일으키는 부분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7% 증가한 890억원,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OPM)은 각각 281% 늘어난 76억원, 5.2%포인트 오른 8.5%를 기록했다"며 "매출액과 영업마진이 함께 나아지는 실적개선이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올해 매출은 실적개선세가 이어져 작년 매출액 2400억원에서 배 이상 늘어난 55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성장세는 올해 1분기에는 다소 더딜 수 있으나 2분기와 하반기에는 급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지난 4분기 수익성 호조세가 지속되고 영업 외 수지에서도 엔·원 환율의 하락 안정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발주 규모가 늘어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비에치아이의 주요 고객사인 한국 일괄수주방식(EPC) 회사들이 주요 공략시장으로 삼는 MENA지역 발주 시장 규모는 1월 840억달러, 2월 880억달러에서 3월 초 920억달러로 늘어나 전방산업 호황 수혜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