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은 14일 삼진에 대해 삼성전자 스마트 TV 판매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최성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및 TV 시장에서 쌓아 왔던 우월한 하드웨어 기획 및 제조 경쟁력이 스마트TV 시장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며 "삼성 스마트TV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는 미국 350만대, 글로벌 시장에서 25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삼진은 지난 17년 동안 리모콘을 연구해온 TV 리모콘 전문 제조업체로 삼성전자내 점유율 1위로 약 30%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올해 올림픽, 디지털 전환 등의 이벤트로 삼성전자 TV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삼진의 실적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화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리모콘을 공급하는 업체는 삼진을 비롯해 ‘경인전자’, 비상장업체인 ‘리모트솔루션’이 있으며 LG전자에는 ‘오성전자’가 대표적인 업체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삼진이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음성인식 리모콘은 기존 중저가형 리모콘 대비 최대 10배 가량 비싸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TV 업황 회복으로 해외 자회사 실적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삼진의 리모콘 생산능력(Capa)은 국내 월 100만대, 중국 월 200만대, 인도네시아 월 200만대 수준"이라며 "지난해 전방산업 침체로 해외법인은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