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4일 삼성공조에 대해 현금성 자산만 시가총액의 두 배에 달한다며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우택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공조의 작년 말 현금성자산은 현금 110억원과 유동성금융자산 1268억원 등 총 1379억원으로 금액면에서 총 자산의 66.3% 수준, 시가총액 두 배"라며 "순자산가치비율(PBR)은 작년 말 장부가 기준 0.32배로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삼성공조는 상용차와 농기계, 중장비등의 라디에이터와 오일쿨러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주 매출처는 현대차그룹(33.2%), Deree&Company(16.4%), 두산그룹(11.4%) 등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공조의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의 원인에 대해 "기업설명회(IR)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대주주의 아들이 최근 지분을 시장매입을 통해 3.1%에서 8.3%로 높인 것도 현재 가치가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삼성공조의 시장점유율은 19.8%로 추산된다"며 "상용차와 농기계에 특화된 회사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지난 4년간 실적개선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원재료가격 폭등으로 인해 2007년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7.4%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영업이익률은 4년 누적 11.5% 상승했다"며 "영업이익률 상승은 알루미늄 대체 등 자구적인 원가절감 노력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