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코스피지수가 직전 고점인 2050선의 저항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류용석 연구원은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가 재차 방향성을 위쪽으로 잡아가고 있다"면서 "매크로(거시경제) 방향성 지원, 증시 변동성 축소, 제한되고 있는 기업실적 하향, 부진했던 자동차업종 선전 기대 등이 증시 추가 상승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코스피지수 방향성과 연관성이 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고, 세계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가 역사적 변동성 저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실적의 경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대를 가질 만하다는 진단이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하고 있는 현대차 등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등이 부각되면서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코스피지수 2050선은 2005년이후 중립적 밸류에이션인 주가수익비율(PER) 9.5배에 해당하고, 지난해 4월말 고점 형성 이후 단기 고점들을 연결한 하락 추세선의 연장선이어서 만만치 않은 저항이 예상된다"면서도 "여러 차례 돌파 시도가 있었던 만큼, 이전보다 돌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