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세종시·부산·울산…지방 3만여가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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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 가능지역 道 단위로 확대…인근지역 청약자 몰려
최근 청약접수를 마감한 경남 양산시 ‘양산 반도유보라 4차’ 아파트는 1194가구 모집에 2137명이 몰려 평균 1.79 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특히 부산과 울산 등 인근 지역 청약자가 1318명으로 양산시 청약자(819명)보다 더 많았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예비 청약자 2만3000여명 중 65% 가량이 부산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었다”며 “청약 가능 지역이 도 단위로 넓어지면서 청약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올봄 지방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지방 분양 물량은 3만여가구에 이른다. 세종시(5231가구)가 포함된 충남이 1만195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3624가구) △경북(3017가구) △울산(2817가구) △충북(2600가구) △경남(1966가구)에서도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최대 호재는 주택 청약 가능 지역의 도 단위 확대다. 이번 조치로 △대전·충남 △충북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 △제주는 동일 청약단위로 묶였다. 청약 지역이 기존 시·군에서 도 단위로 확대되면서 해당 지역뿐 아니라 주변 지역 청약자가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청약 열기 뜨거운 세종시
주요 행정기관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는 신규 분양이 쏟아진다. 한양은 이달 세종시에서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시티·에듀파크’(1238가구)를 분양한다. 1-2생활권 M7블록의 에듀시티(520가구)와 1-4생활권 M3블록 에듀파크(718가구) 모두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770만원대로 책정할 예정이며, 독서실과 피트니스센터 등의 커뮤니티시설도 조성한다.
대림산업도 이달 말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 414의 5 일대에 ‘세종 e편한세상’(983가구)을 분양한다. 전용 84~152㎡ 등 중형 이상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행정구역상 연기군 조치원읍에서 공급되는 주택이어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하는 세종시 내 민간아파트와 달리 공무원 특별분양을 하지 않고 일반 수요자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4,5월 세종시 1-4생활권 M6블록(676가구)과 1-2생활권 L2블록(470가구)에서 전용 84㎡ 단일형으로 구성된 2개 단지를 공급한다. 두 단지 모두 중앙행정타운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있어 관심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M6블록 단지는 정부청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초·중·고교와 인접해 교육 여건도 좋다.
중흥건설은 내달 1-3생활권 M4블록에서 전용 84~106㎡ 1375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내놓는다. M3블록은 지하 2층, 지상 26~30층 13개동 규모다. 단지 서쪽에 제천천이 맞닿아 있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초·중·고교가 있다. 중흥건설이 이달 세종시에 공급한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는 275가구 모집에 3641명이 몰려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청약을 마감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중흥건설은 세종시에 3200여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
현대건설도 5월 세종시 1-4 생활권 M7 블록에서 전용 84㎡ 단일형 876가구로 구성된 ‘세종시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대형 건설사가 분양해 브랜드 파워가 높은 단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M7 블록은 행정ㆍ상업지역과 가까우면서도 자연환경이 쾌적해 주거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포스코 분양 나서는 부산
세종시와 함께 청약 경쟁이 뜨거운 부산과 경남에서도 5600여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 서대신동 서대신 1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 33~129㎡ 753가구다. 모든 주차공간을 지하에 설계했고, 아파트 2개 층 높이의 6m 필로티를 적용해 개방감도 높였다.
롯데건설은 4월에도 부산 대연동에서 ‘대연 롯데캐슬’(564가구)을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경성대역과 부경대역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포스코건설도 이달 재송동에서 ‘해운대 더샵센텀누리’를 분양한다. 전용 72~127㎡ 375가구다. 부산 신흥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센텀권역에 있어 신세계 센텀시티와홈플러스 등 쇼핑시설을 비롯해 벡스코(BEXCO) 부산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과도 가깝다. 경남에서는 창원시 물량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 ‘창원감계2차 힐스테이트’(630가구)와 한화건설 ‘한화꿈에그린’(812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군산·제주에서도 분양 나와
그동안 분양물량이 적었던 곳에서도 공급이 잇따른다. 쌍용건설은 이달 말 전북 군산시 지곡동 31의 7 일대에서 전용면적 59~84㎡ 935가구의 ‘군산 지곡 쌍용 예가’를 분양한다. 군산은 작년 7월 이후 분양이 없었던 곳이다. 군장산업단지가 가깝고 서해안고속도로 서군산IC, 동군산IC와 군산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현대산업개발은 제주시 노형지구에서 ‘제주 노형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전용 84~109㎡ 174가구다. 이 회사가 작년 11월 분양한 ‘제주 아라 아이파크’는 510가구 모집에 2533명이 접수해 평균 4.9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에서는 우정혁신도시 물량이 많다. 동원개발은 B3블록에 ‘동원로얄듀크 2차’(6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으며 앞서 분양한 1단지와 합쳐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아이에스동서와 호반건설도 우정혁신도시 C1블록과 C2블록에서 각각 685가구와 3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반도건설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예비 청약자 2만3000여명 중 65% 가량이 부산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었다”며 “청약 가능 지역이 도 단위로 넓어지면서 청약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올봄 지방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지방 분양 물량은 3만여가구에 이른다. 세종시(5231가구)가 포함된 충남이 1만195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3624가구) △경북(3017가구) △울산(2817가구) △충북(2600가구) △경남(1966가구)에서도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최대 호재는 주택 청약 가능 지역의 도 단위 확대다. 이번 조치로 △대전·충남 △충북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 △제주는 동일 청약단위로 묶였다. 청약 지역이 기존 시·군에서 도 단위로 확대되면서 해당 지역뿐 아니라 주변 지역 청약자가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청약 열기 뜨거운 세종시
주요 행정기관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는 신규 분양이 쏟아진다. 한양은 이달 세종시에서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시티·에듀파크’(1238가구)를 분양한다. 1-2생활권 M7블록의 에듀시티(520가구)와 1-4생활권 M3블록 에듀파크(718가구) 모두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770만원대로 책정할 예정이며, 독서실과 피트니스센터 등의 커뮤니티시설도 조성한다.
대림산업도 이달 말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 414의 5 일대에 ‘세종 e편한세상’(983가구)을 분양한다. 전용 84~152㎡ 등 중형 이상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행정구역상 연기군 조치원읍에서 공급되는 주택이어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하는 세종시 내 민간아파트와 달리 공무원 특별분양을 하지 않고 일반 수요자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4,5월 세종시 1-4생활권 M6블록(676가구)과 1-2생활권 L2블록(470가구)에서 전용 84㎡ 단일형으로 구성된 2개 단지를 공급한다. 두 단지 모두 중앙행정타운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있어 관심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M6블록 단지는 정부청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초·중·고교와 인접해 교육 여건도 좋다.
중흥건설은 내달 1-3생활권 M4블록에서 전용 84~106㎡ 1375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내놓는다. M3블록은 지하 2층, 지상 26~30층 13개동 규모다. 단지 서쪽에 제천천이 맞닿아 있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초·중·고교가 있다. 중흥건설이 이달 세종시에 공급한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는 275가구 모집에 3641명이 몰려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청약을 마감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중흥건설은 세종시에 3200여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
현대건설도 5월 세종시 1-4 생활권 M7 블록에서 전용 84㎡ 단일형 876가구로 구성된 ‘세종시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대형 건설사가 분양해 브랜드 파워가 높은 단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M7 블록은 행정ㆍ상업지역과 가까우면서도 자연환경이 쾌적해 주거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포스코 분양 나서는 부산
세종시와 함께 청약 경쟁이 뜨거운 부산과 경남에서도 5600여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 서대신동 서대신 1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 33~129㎡ 753가구다. 모든 주차공간을 지하에 설계했고, 아파트 2개 층 높이의 6m 필로티를 적용해 개방감도 높였다.
롯데건설은 4월에도 부산 대연동에서 ‘대연 롯데캐슬’(564가구)을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경성대역과 부경대역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포스코건설도 이달 재송동에서 ‘해운대 더샵센텀누리’를 분양한다. 전용 72~127㎡ 375가구다. 부산 신흥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센텀권역에 있어 신세계 센텀시티와홈플러스 등 쇼핑시설을 비롯해 벡스코(BEXCO) 부산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과도 가깝다. 경남에서는 창원시 물량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 ‘창원감계2차 힐스테이트’(630가구)와 한화건설 ‘한화꿈에그린’(812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군산·제주에서도 분양 나와
그동안 분양물량이 적었던 곳에서도 공급이 잇따른다. 쌍용건설은 이달 말 전북 군산시 지곡동 31의 7 일대에서 전용면적 59~84㎡ 935가구의 ‘군산 지곡 쌍용 예가’를 분양한다. 군산은 작년 7월 이후 분양이 없었던 곳이다. 군장산업단지가 가깝고 서해안고속도로 서군산IC, 동군산IC와 군산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현대산업개발은 제주시 노형지구에서 ‘제주 노형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전용 84~109㎡ 174가구다. 이 회사가 작년 11월 분양한 ‘제주 아라 아이파크’는 510가구 모집에 2533명이 접수해 평균 4.9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에서는 우정혁신도시 물량이 많다. 동원개발은 B3블록에 ‘동원로얄듀크 2차’(6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으며 앞서 분양한 1단지와 합쳐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아이에스동서와 호반건설도 우정혁신도시 C1블록과 C2블록에서 각각 685가구와 3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