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대지 절반이 녹지…단지안에 한옥이
올봄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들은 제각각 특징을 갖고 있다.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를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녹지율을 높이거나, 조망권 확보를 위한 설계를 반영한 곳이 적지 않다. 차별화를 위해 단지 안에 커뮤니티시설 용도로 한옥을 짓는 곳도 생겼다.

16일부터 분양하는 김포 한강신도시의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 비율)이 18.72%에 그친다. 조경률(대지면적 대비 녹지비율)은 무려 50%가 넘는다. 아파트가 들어설 단지 남서쪽으로 폭 25m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모담산과 연결되는 녹지공간만 4만7428㎡에 이른다. 친환경 단지임을 수요자들에게 내세우기 위한 설계다.

이달 분양 예정인 ‘래미안 마포 용강2’는 재개발조합 측이 직접 나서 단지 안에 조선 후기 한옥인 ‘정구중가’(서울시 민속자료 17호)를 복원했다. 재개발 이전 구역 안에 있던 한옥의 안채, 문간채, 바깥채 등을 신축 단지 안에 그대로 옮겨 짓는다. 한옥은 아이들이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옥 놀이터, 외부 손님들이 찾을 때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활용된다. 카페를 넣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일부 목재와 창호, 지붕, 골조 부재 등은 최신식 자재를 사용한다. 겉모습은 전통 가옥이지만 첨단 기능을 갖춘 건축물로 재탄생하게 된다.

롯데건설이 이달 분양할 예정인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서초동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서울 강남에 들어서 입지 요건과 생활 편의시설이 탁월하다. 지하철 교대역과 강남역을 모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교통여건도 단지가 갖는 장점 가운데 하나다.

아파트 선택 때 조망권을 우선시하는 수요자라면 금호19구역에 들어설 ‘래미안 하이리버’와 동부건설이 은평구 응암3구역에 짓는 ‘응암 센트레빌’을 눈여겨 볼 만하다. 각각 한강·응봉산과 백련산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래미안 하이리버’는 1057가구 중 3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10층 이상 가구도 일반분양 물량에 포함돼 있다. ‘응암 센트레빌’은 전용면적 84~114㎡ 350가구(일반분양 112가구)로 백련산을 바라보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서희건설이 양주 덕정동에 짓는 ‘덕정 서희스타힐스 1·2단지’도 철봉산과 청담천을 끼고 있다. 1028가구가 모두 이달 중 일반에 공급된다. 인천 송도지구 D11블록과 16블록 일대에서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송도 더샵그린워크’도 고층에서는 송도중앙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D11블록에서 665가구, D16블록에서 736가구가 공급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