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민자역사, 오명 씻고 새봄맞이
2008년 9월 개장한 왕십리민자역사는 사업비만 2700억에 이르는 수도권 최대 만자역사중 하나다.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국철이 지나는 서울의 교통요지에 위치해 있다. 패션쇼핑몰 엔터식스를 비롯한 이마트, CGV, 워터파크, 골프장, F&B 등 다양한 매장이 입점되어 성동구의 랜드마크로 부상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엔터식스 왕십리역점은 중세 유럽의 거리를 재현한 인터리어 컨셉으로 영화, 드라마, CF,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 촬영장소 메카로 부상하는 등 집객과 상가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왕십리민자역사 운영사인 비트플렉스(주)와 성동구청사이에 배후도로 기부체납에 대해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준공허가 없이 임시 사용허가를 연장하며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최근에는 성동구청의 임시사용 연장불가 통보로 왕십리민자역사 내 모든 상가가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성동구 의회는 입점 상인들 보호와 성동구민의 편의를 위해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다.

비트플렉스는 지난달 29일 공사 미수금 및 지연이자 317억원 중 상당부분을 삼환기업에 지급하였고, 같은 날 삼환기업은 민자역사에 대한 부동산 강제경매취하신청 및 부동산 가압류해제신청서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준공 허가의 핵심인 배후도로에 대한 기부체납의 경우 도로소유권 관계부처인 국토해양부의 적극적인 업무처리 약속을 받아 성동구청으로부터 4월 30일까지 임시사용기간 연장을 허가를 받았다.

앞으로 왕십리민자역사는 불법 건축물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