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증권은 14일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상반기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5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비중확대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는 상반기 갤럭시 노트 및 하반기 LTE 모델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2012년 스마트폰 출하량 추정치를 기존 1억9000만대에서 2억10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 상반기에는 커진 AM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강한 틈새 수요로 5.3인치 갤럭시 노트 출하량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오는 5월에 기대되는 갤럭시S3의 출시로 하반기 LTE폰 매출은 상반기 대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LTE 시장은 앞으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이며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삼성전자는 LTE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이스밴드칩 부족은 신규 LTE 모델 출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삼성전자는 자체 베이스밴드 솔류션을 지니고 있어 베이스밴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HSBC는 삼성전자 핸드셋 부문의 2012년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기존 14%에서 16%로 상향조정했다. 전체 핸드셋 출하량 중 스마트폰 비중은 2011년 30%에서 2012년 53%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는 "갤럭시 노트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만큼 갤럭시 노트에 대한 강한 수요가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의 1분기 판매량은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2012년 목표치인 1000만대 또한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CD 사업 분사 후의 공격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원가절감은 삼성전자 LCD 부문의 빠른 마진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또한 D램 가격 강세는 PC D램 뿐만이 아닌 서버 및 모바일 D램의 가격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며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 PC D램, 서버 및 모바일 D램은 전체 D램 시장에서 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