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회사에 독재자 유형의 직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웅진지식하우스와 함께 직장인 158명을 대상으로 '정치에 대한 인식과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사내정치'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직장인 79%는 사내에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가 있다고 답했다.

또 직장인 84.2%는 직원들이 평소 잘 보이려 하는 상사가 있다고 밝혔고, 72.8%는 사내정치가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사내 권력자는 임원진이 3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장·대표이사(22.8%)와 부서의 상사(17.7%) 순이었다.

'직장에서 권력을 잡기 위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조사에서는 응답자 46.8%가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널리 알리는 것'을 첫손에 꼽았다.

다음으로 △회사의 수익 흐름을 장악한다(42.4%) △자신이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임을 강조한다(40.5%)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지지하는 직원들에게 보상한다(25.3%) △유능한 경쟁자보다 무능해도 충성스러운 직원을 기용한다(24.7%) △자신을 지지하는 직원들의 사소한 경조사도 반드시 챙긴다(20.3%) 등이 뒤이었다.

한편 사내정치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직장인들도 상당수(66.5%)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익의 유형으로는 '직원들과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50.5%)가 1위에 올랐다. △인사고과상의 불이익(47.6%) △승진 기회 박탈(42.9%) △사내정치에 참여하지 않아 느끼는 소외감(24.8%) 등도 있었다.

이에 따라 직장인 69%는 사내정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41.2%는 '사내정치나 사내권력자는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위해 없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 없어져야 한다'는 답변도 27.8%에 달했다.

사내정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직장인은 30%에 머물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