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증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0.41%) 상승한 1126.1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종가보다 0.5원 내린 1121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개장가를 저점으로 기록한 뒤 하락폭을 서서히 줄여갔다.

이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나타내자 1120원대 초반으로 반등했다. 또 국내 주식 배당금 관련 환전 수요도 환율 상승을 거들며 장중 1126.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추가적인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과 더불어 중국 경기지표도 환율 상승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미 달러화가 중장기적으로 강세 흐름으로 돌아서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당분간은 여전히 박스권을 유지하겠지만,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안 좋게 나온다면 환율 하락에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4포인트(0.99%) 상승한 2045.08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51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13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034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3.23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