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204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와 함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틀째 지수가 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에 긍정적인 뉴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면서 당분간은 1분기 실적에 근거한 투자전략 수립을 권고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쪽 모멘텀은 긍정적이나 오후장 들어 중국에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면서 증시 상승폭을 축소하는 재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중국의 경우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있었지만 중국 중앙정부의 부동산 견제책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중국 성장률 둔화에 따른 우려가 한국 증시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팀장 역시 당분간 미국쪽 경기 상황은 긍정적인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관련 이벤트는 부정적 시각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시즌을 겨냥한 실적 호전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조언했다.

장 팀장은 "4월이 되면 1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가는 만큼 앞으로는 실적 추정에 근거한 업종 선정이 필요하다"며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근거로 보면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금융 업종이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쪽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점도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