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짜 블랙아웃된 것은 원전안전 의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어이없는 일이 터졌다. 고리원전 1호기에 12분 동안 전원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를 한 달 넘게 은폐하다 뒤늦게 보고를 했다는 것이다. 모든 사고는 즉각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돼 있는 법령을 위반했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강도 높은 안전조치가 이루어졌음에도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우선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수원 측은 복구됐으니 큰 문제가 아니라는 투로 말하고 있어 아직도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 사고 직후 즉각 발령했어야 할 비상경보도 무시했고 15분 내에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 게다가 한 달이 지나도록 이를 쉬쉬했다. 내부적으로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다는 의혹을 떨치기 어렵다.
한 지방의회 의원이 “전원 중단 사고가 있었는데 알고 있느냐”고 질의하지 않았더라면 필시 묻히고 말았을 것이다. 외부로 알려지자 그때서야 “전원을 복구하느라 경황이 없어 보고 시기를 놓쳤다”고 해명하는 정도다. 12분 만에 정전 복구가 이루어졌기에 망정이지 만에 하나 복구 시간이 더 오래 걸렸더라면 어쩔 뻔했나.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전원 복구를 제때 하지 못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지고 말았다.
사고도 사고지만 안일한 안전의식, 보고도 않고 쉬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른 도덕적 해이는 더 큰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는 인재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커지고, 작은 사고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원전 반대론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해당 발전소를 즉각 정지시키고 정밀 조사에 들어간 것은 당연한 대응이다. 규제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하라고 관련 부처에서 떼어내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한 위원회다.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한 점 의혹 없이 공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력 블랙아웃이 아니라 은폐와 늑장보고가 더 심각한 원전 사고다.
한수원 측은 복구됐으니 큰 문제가 아니라는 투로 말하고 있어 아직도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 사고 직후 즉각 발령했어야 할 비상경보도 무시했고 15분 내에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 게다가 한 달이 지나도록 이를 쉬쉬했다. 내부적으로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다는 의혹을 떨치기 어렵다.
한 지방의회 의원이 “전원 중단 사고가 있었는데 알고 있느냐”고 질의하지 않았더라면 필시 묻히고 말았을 것이다. 외부로 알려지자 그때서야 “전원을 복구하느라 경황이 없어 보고 시기를 놓쳤다”고 해명하는 정도다. 12분 만에 정전 복구가 이루어졌기에 망정이지 만에 하나 복구 시간이 더 오래 걸렸더라면 어쩔 뻔했나.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전원 복구를 제때 하지 못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지고 말았다.
사고도 사고지만 안일한 안전의식, 보고도 않고 쉬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른 도덕적 해이는 더 큰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는 인재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커지고, 작은 사고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원전 반대론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해당 발전소를 즉각 정지시키고 정밀 조사에 들어간 것은 당연한 대응이다. 규제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하라고 관련 부처에서 떼어내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한 위원회다.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한 점 의혹 없이 공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력 블랙아웃이 아니라 은폐와 늑장보고가 더 심각한 원전 사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