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때 자금 확보"…英, 100년 만기 국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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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100년 만기 국채 발행을 추진하고 나섰다. 원금은 돌려주지 않고 이자만 지급하되 만기가 없는 영구국채(never-ending gilts) 발행도 검토하고 나섰다.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은 돈을 확보하자는 이유에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이 다음주 예산안 발표에서 100년 만기 혹은 그 이상 되는 초장기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채무관리청(DMO)은 투자자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다음주부터 시장전문가들과 협의를 시작한다. 영국이 최고등급(AAA)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초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때 국채를 발행하는 것이 “후손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명분을 내걸었다.
길트라고 불리는 10년물 영국 국채 금리는 연 2.17%, 206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22% 수준이다. 1차 세계대전 후 복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932년 발행한 영구채권인 ‘전쟁국채’ 금리는 연 3.8%다. 영국은 19세기 사우스시버블 사건 직후나 1차대전 이후 등 간헐적으로 만기 100년 이상의 초장기 국채를 발행한 전례가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이 다음주 예산안 발표에서 100년 만기 혹은 그 이상 되는 초장기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채무관리청(DMO)은 투자자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다음주부터 시장전문가들과 협의를 시작한다. 영국이 최고등급(AAA)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초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때 국채를 발행하는 것이 “후손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명분을 내걸었다.
길트라고 불리는 10년물 영국 국채 금리는 연 2.17%, 206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22% 수준이다. 1차 세계대전 후 복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932년 발행한 영구채권인 ‘전쟁국채’ 금리는 연 3.8%다. 영국은 19세기 사우스시버블 사건 직후나 1차대전 이후 등 간헐적으로 만기 100년 이상의 초장기 국채를 발행한 전례가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