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마포사옥 '문화 봄바람'
에쓰오일이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마포 사옥을 공연 및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14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문화나눔네트워크 ‘시루’와 ‘문화예술 나눔 캠페인’ 협약을 맺고, 공연예술단체 후원금 3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매달 두 차례 정기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나눔’ 공연을 열어 젊은 예술가들에게 연주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연은 문화 체험 기회가 적은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날도 후원금 전달식에 이어 본사 사옥 로비에서 ‘스피릿 앙상블’의 금관악기 연주회가 열렸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6월 마포 사옥에 입주한 이후 지역사회를 위한 공연과 전시 등 사옥을 문화나눔 공간으로 활용해왔다. 사옥 강당과 로비에서 매월 둘째주 수요일 점심시간과 마지막주 수요일 저녁 무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문화나눔 공연은 아카펠라, 재즈, 국악, 어쿠스틱밴드, 전자현악, 마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연말까지 총 23차례 계획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무료 공연이지만 매회 색다른 프로그램과 빼어난 실력의 팀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호응이 좋고 앞으로의 공연 프로그램 문의나 좌석 예약을 위한 전화도 많다”며 “공덕교차로에 사옥이 들어선 이후 마포 지역의 랜드마크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문화행사로 지역사회에 먼저 한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9일에도 공장이 위치한 울산에 역사적 상징물인 태화루 복원을 위한 건립 공사비 100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