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은 ‘신궁의 나라’ 한국이 세계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종목이다.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에서 도입돼 1920년 제7회 앤트워프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1972년 뮌헨올림픽 때 다시 정식 종목이 됐다. 그 뒤로 남녀 개인전만 치러지다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남녀 단체전이 포함돼 지금은 세부 종목이 4개(금메달 4개)다.

양궁 개인전은 흥미를 돋우는 경기 방식으로 꾸준히 바뀌었다. 선수들을 절반씩 탈락시키며 결승전까지 가는 탈락제, 1 대 1로 맞붙어 결승전까지 가는 토너먼트제, 기록 대신 세트 승점으로 토너먼트 맞대결의 우열을 가리는 세트제가 차례로 도입됐다.

개인전은 2010년 세트제 토너먼트가 도입됐으며 올림픽에선 런던대회에 처음 적용된다. 세트제는 역전과 이변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게 박진감을 선사한다. 선수들에게는 정신적 압박이 크게 작용한다.

남녀 단체전은 종전과 똑같이 3명이 엔드당 2발, 4엔드 24발(만점 240)을 쏘아 기록 합계로 우열을 가린다. 남녀 양궁에는 각각 지정된 4개 사거리가 있으나 올림픽에서는 개인전이나 단체전 모두 70m 거리에서 펼쳐진다.

양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서향순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한국에 금메달 16개를 선사한 ‘효자종목’이다.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주 1차 평가전을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세 차례 평가전을 치러 남녀 대표로 3명씩을 뽑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