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인사권 남용' 19일 감사 착수
감사원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최근 제기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인사권 남용 관련 감사 청구 사안에 대해 오는 19일 감사에 착수한다. 양건 감사원장(사진)은 1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기초적인 검토를 해보니 감사 필요성이 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교총은 지난 6일 곽 교육감이 최근 단행한 교사 파견근무, 교육공무원 특별채용 등이 인사권 남용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가려달라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양 원장은 “감사원이 2010년 공정택 교육감 시절 교사 파견 등 인사 문제에 대해 감사를 한 뒤 교육과학기술부가 관련 지침을 내렸는데 이 지침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다”며 “당초 계획됐던 교과부 재무감사와 병행해 서울시교육청 인사 문제를 별도로 감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또 “올해는 원자력발전을 포함한 전력, 전기, 국가재난 위기관리 분야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과 대선 등 중요한 선거가 연이어 있는 만큼 사회 전체적으로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사이버테러 등 조직적으로 활동하면 사회 전체적으로 혼란이 올 수 있다”며 “감사원이 미리 나서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원장은 간담회에서 대학 등록금 인하에 대해 “작년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비춰볼 때 기대보다 미흡하다”며 “교과부에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