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업종이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회복 전망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무관치 않다. 반면 정치 리스크가 부각된 전기가스 통신 의약품 업종 등은 랠리에서 소외됐다.

14일 한국거래소는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전기전자 업종 상승률이 17.31%에 달해 유가증권시장 18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0.92% 오른 점을 감안하면 6.39%포인트 초과 수익을 올린 셈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기록 행진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38%(2만9000원) 오른 125만원에 마감, 올해 상승률이 18.14%에 달했다.

LG전자와 하이닉스 등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속에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51%로 올 들어 1.46%포인트 늘어났다.

건설업종이 올해 16.37% 올라 상승률 2위에 올랐다. 해외 수주 기대감 속에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힘을 냈다. 이어 운수창고(14.46%) 금융(13.51%) 비금속광물(13.40%) 기계(12.12%) 등 6개 업종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올렸다.

올해 하락한 업종은 의료정밀(-11.42%) 전기가스(-7.68%) 통신(-6.80%) 의약품(-2.90%) 등 4개에 그쳤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