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곳에 이르는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구성된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가 삼성카드를 상대로 즉각적인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달부터 삼성카드 결제를 거부하기로 했다.

엄태기 유권자시민행동 행정실장은 “삼성카드가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에 대한 특혜를 중단하고, 모든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1.5%로 즉각 인하하지 않으면 다음달 1일부터 삼성카드 결제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와 단독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고 0.7%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각 가맹점에 ‘4월 1일부터 삼성카드를 거부한다’는 안내문을 다음주부터 배포할 계획이다. 또 오는 19일에는 서울 다동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수수료율 인하 요구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카드는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국무회의에서 가맹점수수료율을 차별하지 못하게 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의결됐고, 금융위원회도 법이 시행되는 12월 이전에 수수료 체계 개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