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CJ E&M에 대해 보유하고 있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지분을 전량처분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매수A 투자의견은 유지.

CJ E&M은 전날 'CJ헬로비전 영동방송'을 비롯한 4개 SO 지분 전량을 계열사 CJ헬로비전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1697억원.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SO를 13.1% 높은 가격에 매각, 순차입금이 당초 전망보다 27.9% 감소했다"며 "이번 결정은 비(非) 영업용자산이었던 플랫폼(SO) 부문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핵심사업을 콘텐츠 위주로 재편했다는데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1.1% 늘겠지만 영업손익은 전년동기의 150억 원 흑자에서 29억 원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이는 2011년 하반기부터 방송시장의 경쟁심화로 인해 제작비가 급증, 영업비용 증가(18.7%)가 외형성장(11.1%)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2분기는 케이블TV 광고요금이 인상될 전망이고, 3분기는 신규게임 기대작들이 론칭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방송제작비와 게임 로열티비용도 올해를 고비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