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3월9~15일) 국내 주식형 펀드는 1.96%, 해외 주식형 펀드는 2.0%의 수익을 올렸다. 미국의 경기지표는 계속해서 호조세를 보였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유로존 국채 입찰이 순조롭게 이뤄진 것도 글로벌 증시 상승에 보탬이 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끝난 뒤 외국인의 순매수가 재개됐다. 하지만 펀드 환매로 투신권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개인도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큰 폭의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상위권에 삼성그룹주펀드

[주간펀드 시황] '삼성그룹 펀드' 대거 상위권 … 해외선 인도펀드 4.9%로 최고
외국인의 순매수가 들어오면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돋보인 장이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유형 중 중형가치는 1주일간 0.23%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대형성장은 2.05%, 대형중립은 1.49%의 수익을 올렸다.

기타 인덱스는 2.79%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레버리지인덱스 펀드가 이 유형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펀드 덕에 그룹주펀드 유형도 2.72%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 펀드 301개 중에서 ‘삼성 당신을 위한 코리아대표그룹1 A’가 3.96%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 펀드들이 대거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투자 삼성그룹적립식1 C5’(3.07%) ‘한국투자 삼성그룹1 C5’(3.06%) ‘삼성 당신을 위한 삼성그룹밸류인덱스1 A’(2.93%) 등이다. 그밖에 ‘삼성 장기주택마련대표1 A’(3.88%) ‘삼성 클래식연금 1’(3.84%) ‘NH-CA 프리미어인덱스1 C’(3.10%) 등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손실을 낸 펀드도 15개 있었다. ‘미래에셋 녹색성장1 A’(-1.72%) ‘우리 SK그룹 우량주플러스1 C5’(-1.25%) ‘미래에셋맵스 그린인덱스 A’(-1.08%) ‘미래에셋 3억만들기 중소형주1 C5’(-0.98%) ‘KB 배당포커스 C2’(-0.82%) ‘교보악사 코어셀렉션 1 Af’(-0.20%) 등이다.

○인도·러시아 4%대 수익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인도펀드가 4.9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인도 중앙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것을 비롯해 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졌다. 러시아펀드는 4.4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유럽펀드 3.96%, 베트남펀드 3.67%, 일본펀드는 2.66%를 기록했다. 중국과 브라질펀드는 1.06%와 1.95%로 다소 뒤처졌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는 213개로 ‘한국투자 월스트리트투자은행 1 A’(6.77%)가 수익률 1위였다. 그 외에는 ‘미래에셋 인디아인프라섹터 1 A’(6.36%) ‘IBK 인디아인프라 A’(5.92%) ‘JP모간 러시아 A’(5.14%) ‘미래에셋 러시아업종대표 1 A’(4.47%) 등 인도와 러시아펀드들이 상위권에 들었다.

금펀드와 중국본토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랙록월드골드(H) A’가 -3.56%였고, ‘한국투자 네비게이터중국본토(H) A’는 -2.99%, ‘산은 차이나스페셜A주 A’는 -2.10%, ‘동양 차이나본토주식H A’는 -1.71%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