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응용한 영어학습…안티에이징에도 효과"
“지난해 우리나라 영어 사교육비가 7조원 가까이 됩니다. 하지만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방 중소도시만 가도 여전히 효과적인 영어교육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최인태 뉴로사이언스러닝 사장(46·사진)은 ‘영어학원에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목동 정이조영어학원, YBM ECC, 파고다주니어학원 등을 비롯해 한국교원대, 경기과학기술대, 청주교대 등 대학 및 초·중학교 200여곳이 주요 회원이다. 지난 12일부터는 ‘전국 영어학습동아리 대회’를 열고 있다. 학생 회사원 등이 만든 인원 5~8명의 영어학습동아리 총54팀이 참가해 활동 모습을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출하는 등 ‘최고의 동아리’가 누군지 겨루는 대회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종금사에서 잠시 근무한 것을 빼곤 한국리더십센터에서 10여년간 교육컨설턴트로 경험을 쌓았다. 그 시절 그의 최대 고민은 ‘단기간에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어교육 방법’이었다. 2008년 초 교육 콘텐츠를 다룬 한 학회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그 방안이 눈에 들어왔다. “미국에서도 이민자 등 소수민족 계층에 대한 자국어 교육 강화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 의회 산하에 있는 국립읽기위원회에서 10여년 전부터 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 방안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로 나온 게 뇌과학을 기반으로 한 영어읽기 프로그램입니다.” 나스닥 상장사인 사이언티픽러닝사에서 개발한 이 프로그램(리딩어시스턴트)은 현재 미국 공교육 과정의 학교 6000여곳에서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농어촌 등 소외지역에 무료 보급하고 있다. “시골에는 아직 영어교육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지난해 충북과 전북지역 초등학교 8곳에 프로그램을 무상지원했고 인천지역 2~3곳에서도 지원 요청을 하고 있어 추진 중입니다.”

최 사장은 2008년 이 학습법을 국내에 도입하면서 회사를 창업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주최하는 안티에이징 엑스포에 3년째 참가하고 있는 그는 “뇌과학을 응용해 구성했기 때문에 두뇌활동을 자극해 안티에이징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