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9일 국내 증시에서 이익 증가 및 회복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소외된 업종에 외국인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면 외국인투자가는 신흥아시아 증시에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해왔다"라며 "국내 증시의 경우 성장률과 할인률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어 외국인투자가 순매수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투자가가는 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00~1050원 밑으로 내려가면 순매도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는 이보다 높은 1120원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라며 "미국 경기모멘텀으로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투자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이 크게 완화된 만큼 앞으로 리스크(Risk)보다는 성장(Growth)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전략을 지향할 것"이라며 "주가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업종 중 최근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반등하거나 증가하고 있는 업종에 외국인투자가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는 최근 4주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12개월 예상 EPS를 보면 금융과 경기소비재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소재, 에너지는 감소하고 있다"라며 "외국인투자가는 국내 금융과 경기소비재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