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앞부분에서 정수리 부분까지 머리털이 빠지는 전형적인 남성형 탈모(대머리)는 전립선비대증의 예고신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그라나다 산세실리오 대학의 살바도르 아리아스-산티아고(Salvador Arias-Santiago) 박사는 남성형 탈모와 전립선비대증 사이에 직접적이고 분명한 연관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남성형 탈모로 진단된 45명과 탈모가 없는 42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의 사이즈와 소변유량을 측정하고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실시한 결과 탈모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전립선 사이즈가 현저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탈모 그룹은 또 소변유량이 대조군에 비해 훨씬 적고 전립선비대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PSA수치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남성형 탈모가 전립선비대증의 예고신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요도의 일부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각종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피부과학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