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6,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을 전후한 6일간(24~29일)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총 26개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0일 발표했다. 이는 단일 국제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자회담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버락 오마바 미 대통령과는 25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는 26일, 반 롬푀이 EU 상임의장 및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는 28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처음 갖는 한·미 정상회담에선 최근 북·미 합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 등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핵문제, 대북정책 관련 공조, 지난 15일 발효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후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선 한·중 FTA 협상과 수교 20주년 계기 관계 강화 방안,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등 양자 간 경제협력 심화 방안 등이 논의된다. 주요국 정상 중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방한 기간이 짧아 정상회담 일정을 잡지 못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