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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北유럽 기업문제에 깊은 관심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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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 기자 간담회

    삼성家 경영 승계, 경험이 해결해 줄 것
    통신·금융 협력 기대
    "이재용 北유럽 기업문제에 깊은 관심 보였다"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칸디나비아엔실다은행(SEB) 회장은 20일 “삼성가(家)의 경영 승계는 경험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말했다.

    발렌베리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유럽 기업들이 같은 환경에 처해 있지 않기 때문에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며 “(가업을 승계하면서) 우리만의 경험을 쌓으며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150년 역사를 지닌 스웨덴 발렌베리가는 5대째 가업승계를 이어오고 있다.

    발렌베리 회장과 발렌베리가 기업 경영진은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 ‘SEB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7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에서 콘퍼런스를 연 이유에 대해 한국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발렌베리 회장은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가진 만찬에서 “이 사장이 북유럽 기업들이 가진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며 “기업의 성장성과 기술적 부문에 대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장과 오랫동안 알아왔기 때문에 어제의 만남이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며 “한국 경제와 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동석한 발렌베리가 기업인들은 통신과 금융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에릭슨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는 “발렌베리가는 방송 및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LG-에릭슨을 통해 오래전부터 한국에 투자해왔고 부품 공급과 통신 인프라 등 4G(4세대)와 관련한 사업에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4G 통신 분야 등에서 미국과 함께 전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아니카 팔켄그렌 SEB 사장은 “싱가포르, 베이징, 상하이 등에 은행을 갖고 있지만 서울에는 아직 없다”며 “유럽의 고객들과 제품들이 많고 한국에도 우수한 은행들이 있기 때문에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발렌베리 회장은 간담회에서 앞서 청와대를 예방, 이명박 대통령과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발렌베리그룹은 한국 기업의 좋은 표본이 될 수 있다”며 “좀 더 많은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기업들을 시장경제에 반해 규제하기보다는 기업윤리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유정/차병석/박해리 기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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